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군·구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생존하는 ‘건강수명’은 성남 분당구와 서울 서초구, 용인 수지구 순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 하동군, 전북 고창군, 경남 남해군 순으로 가장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활동제약 수준은 여성이면서 교육수준과 자가비중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혼자 살면 돌봄이 필요한데도 돌봄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실린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건강수명’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35개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의 비중은 2015년 2.6%에서 2050년 14.0%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 회원국 평균 80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5년 4.4%에서 2050년에는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조사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돌봄 유형, 건강수명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면서 교육수준과 자가비중이 낮을수록 활동제약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활동제약자는 혼자 살면 돌봄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85세 이상은 여성이면서 연령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돌봄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활동제약자는 가족이 돌보는 비중이 40.0%이며, 간호·수발자가 돌보는 경우는 8.8%, 간호가 필요하나 돌봄이 없는 경우는 12.2%, 간호가 필요 없는 경우는 30.3%였다.
치매 등 정신적 제약의 경우 가족이 돌보는 비중이 낮았고, 도시지역은 간호·수발자, 비도시지역은 가족돌봄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다.
보고서 저자인 박시내 사무관은 “돌봄이 필요하지만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계층이 집중된 지역은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기대수명은 서울(83.8세), 제주(83.1세), 경기(83.0세)가 가장 높았고, 건강수명은 서울(69.7세), 대전(68.1세), 경기(67.9세) 순이었다.
시군구별 건강수명은 성남 분당구(74.8세), 서울 서초구(74.3세), 용인 수지구(73.2세), 서울 강남구(73.0세), 서울 용산구(72.7세)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경남 하동군(61.1세), 전북 고창군(61.2세), 경남 남해군(61.3세), 전남 신안군(61.4세), 강원 태백시(61.7세) 등은 건강수명이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