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쌓여가는 지방 미분양...중도금 연체도 눈덩이

HUG, 8월 1,100억 넘어

지방에 미분양이 쌓이면서 서울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 대출보증 사고 액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HUG 주택구입자금(중도금 대출보증) 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8개월만에 사고액수가 1,133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보증 사고액수는 2016년 415억원에서 2017년 724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8개월만에 1,000억원 이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액수가 증가했다.


보증사고 증가는 지지부진한 지방의 주택시장의 영향이 크다. 대규모 미분양과 미입주 사태가 벌어지면서 계약자가 원금 또는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지역 대출보증 사고액수는 132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1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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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 14개 시도의 사고액은 176억 원에서 843억 원으로 4.8배나 늘어 대조를 이뤘다. 실제 보증 사고액 규모가 큰 경남·경북·충남·전북·충북 등은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몇 달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의 양극화는 점점 심화 되고 있다. 지방의 경우 대구, 광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미분양 증가와 주택 값 하락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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