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반중토론회 취재하던 中기자 체포돼 외교문제 비화

영국 런던서 열린 홍콩 민주화 토론회를 취재하던 중국의 관영 CCTV 여기자가 폭행 혐의로 체포돼 양국간 외교분쟁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CCTV의 기자인 콩린린이 런던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토론회장에서 자원봉사자를 폭행한 혐의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콩 기자는 중국 민주화 토론회를 취재하던 중 이를 말리는 자원봉사자의 뺨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영국 경찰은 콩 기자를 폭행혐의로 일단 체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CCTV는 언론 자유를 주장하는 영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토론회 주최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런던에 있는 비정부기구(NGO)인 ‘홍콩 워치’와 영국의 보수 정당인 인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사건의 발단은 토론회장에서 한 연사가 “중국은 홍콩 반환 당시 약속했던 일국양제를 지켜야 한다”며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했다. 그러자 콩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은 거짓말쟁이다. 그리고 반역자다. 당신은 중국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참석한 사람들도 모두 반역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최 측은 콩 기자를 퇴장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콩 기자는 자원봉사자의 뺨을 두 차례 때리는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