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춘US]인터뷰|'미스터 700억 달러' 엑센추어 CEO 피에르 난텀

Q&A|MR. 70 BILLION PIERRE NANTERME

액센추어 Accenture 회장 겸 CEO인 피에르 난텀 Pierre Nanterme과 마주 앉아 이 전략의 대가가 기술을 통해 어떻게 회사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대화를 나눠봤다. 액센추어는 올해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316위에 이름을 올렸다. Interview by Clifton Leaf

액센추어 회장 겸 CEO 피에르 난텀.                      사진=포춘US액센추어 회장 겸 CEO 피에르 난텀. 사진=포춘US



액센추어만큼 왕성하게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기업은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약 370억 달러를 디지털, 클라우드 및 보안 사업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3년 전 32%에서 크게 상승한 규모다. 이런 변화를 주도한 주인공이 바로 ‘인수합병의 달인’ 피에르 난텀 CEO다. 그의 과감한 베팅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난텀이 2011년 1월 CEO에 취임한 후, 회사는 주주들에게 총 300% 이상 수익을 안겨주었다. 포춘은 올 봄, 향후 사업에 대한 구상을 듣기 위해 이 58세 프랑스 CEO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중 일부 발췌 내용이다.


포춘: 액센추어는 지난 5년간 약 50억 달러를 투자해 90건의 기업인수를 단행했다. 기업 한 곳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합병을 할 수 있나?

난텀: 우선, 우리는 매우 괜찮은 기업들만 인수했다.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바로 수익성이 좋은 회사다. 나는 수익성 낮고 성장하지 않는 값 싼 회사보단 수익성 좋고 성장하는 회사에 대가를 지불하는 쪽을 선호한다. 둘째, 우리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회사만 인수를 한다. 그래서 인수과정에서 상대 회사가 윤리 법규를 준수하는지 철저히 조사한다. 셋째, 우리는 구체적인 인수 프로토콜을 세워놓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잘해왔다.

포춘: 최근 회사 주가의 급등세를 보면 투자자들도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 같다.

난텀: 내가 CEO에 오른 후, 시가총액이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니 나를 “미스터 700억 달러”라 불러도 좋다.


포춘: 우리 기사의 헤드라인이 바로 그거다. 당신은 엑센추어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고, 고객들에게 기술 복음을 전파했다. 어떤 신기술이 앞으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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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텀: 어떤 기술이 22세기를 주도할지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기술이 어떻게 현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지가 우리의 관심사다. 그래서 우선은 그 같은 신기술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매우 중요하게, 두 번째로 집중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신기술들이 언제 업계와 의미 있는 연관성을 갖고, 효율성을 제고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신기술들의 ‘성숙도 곡선 (maturity curve)’을 이해해야 한다. 세 번째로 할 일은 산업별로 매우 다양한 기술의 활용 사례를 이해하는 것이다.

포춘: AI는 어떻게 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라 보는가?

난텀: AI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아닌 ‘적용 가능 지능(Applied Intelligence)’으로 생각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어떤 기술들이 지금 적용 가능하고, 내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성숙했나? 내가 어떤 기술 능력을 키워야 2년 안에 최전성기를 맞을 수 있나? 향후 부상할 기술 중 어떤 것이 나와 맞지 않을 것인가?” 같은 질문들을 가장 많이 받는다. 고객들이 굳이 선구자까진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포춘: AI와 다른 핫한 기술들은 그런 스펙트럼 중 어디에 해당하나?

난텀: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분석기술이 현재 가장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많은 산업에서 블록체인은 아직 미래의 기술이다. 퀀텀 컴퓨팅은 블록체인보다 더 먼 나라 얘기다.

/번역 두지현 dj9101@naver.com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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