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춘US]세상을 바꾸는 기업들(31~40위)

CHANGE THE WORLD|이윤을 추구하며 지구도 살리는 기업들

31. 도요타 자동차 Toyota Motor(일본 아이치현): 도요타는 로봇이 코롤라와 캠리 조립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로봇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와 장애인이 다시 다리를 쓸 수 있도록 돕는 보행 보조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최근에는 노인들이 약 먹을 시간 등을 잊지 않도록 돕는 이스라엘 로봇 제조사 인튜이션 로보틱스 Intuition Robotics에 투자하기도 했다.

32. TE 커넥티비티 TE Connectivity(스위스 샤프하우젠): 대중에겐 낯설 지 모르지만, TE 커넥티비티(기업 규모 130억 달러)는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의 필수요소인 전기 연결 커넥터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TE의 센서는 디젤엔진의 오염물질 감축에 활용되며, 수소연료전지 엔진과 장거리 전기트럭 등 실험적 녹색기술의 운용에도 필수적이다.


33. 비드베스트Bidvest(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금융서비스와 화물운송업체 등을 거느린 이 남아공 재벌기업이 자국의 청년실업(실업률 57%)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2017년 비드베스트는 자동차와 조직관리, 경영 교육에 초점을 맞춘 역량계발 프로그램에 4,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혜택의 상당 부분은 실업 문제가 심각한 흑인 층에게 돌아갔다. 현재까지 수강생 약 40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34. 프루덴셜 파이낸셜 Prudential Financial(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사적 연금이 멸종 직전인 미국에서, 프루덴셜은 한때 위험에 빠졌던 근로자 140만 명의 연금을 구해냈다. 이 회사는 GM과 모토로라 등 부담이 과도해진 기업체 연금을 인수하고 관리하는 ’연금리스크 이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덕분에 기업 재무 상태가 개선됐고, 은퇴자들도 받아야 할 돈(2017년에만 52억 달러)을 챙길 수 있었다.

99센트 온리 스토어 매장 모습   사진=포춘US99센트 온리 스토어 매장 모습 사진=포춘US



35. 99센트 온리 스토어 99 Cents Only Stores(캘리포니아 주 커머스): 미국 자선단체 유나이티드 웨이 United Way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43%는 한 달 소득으로 기본 지출(주택, 교통, 식료품, 아동 보육, 의료, 휴대폰 통신비)을 감당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극단적 가치중심 유통업체‘라는 기치 아래 주 고객층(전체 고객의 64%가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 지갑에 약간의 여유를 더해주고 있다. 1달러 미만 제품을 취급하는 99센트 온리 매장 400여 곳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사진 참조). 상태는 완벽하지만 고급 매장에선 겉모습 때문에 매입하지 않는 상품이 주류를 이룬다. 99센트 온리 매장 상당수가 ’식품 사막(food desert)/*역주: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빈곤층 지역‘/에 위치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소외계층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사업도 번창하고 있다.


36. 그랩 Grab(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승차 공유 벤처업체(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목표는 승객에게 안전한 택시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업은 운전자들의 수익 창출 개선에도 기여해왔다. 동남아 8개국에선 총 300만 명 이상이 그랩 운전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시간당 소득은 지역 평균보다 32%나 높다. 그랩은 금융서비스에도 진출해있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사들에게 보험을 추천하고, 빅데이터로 신용점수를 평가해 소액대출을 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모바일 결제 앱 그랩페이 GrabPay가 화폐의 가상지갑 및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인구의 약 70%가 은행을 활용하지 못하는 동남아시아에선 이런 기능이 생명 줄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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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리바이스 Levi Strauss(미국 샌프란시스코): 165년 역사를 가진 이 존경 받는 의류업체가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청바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제조공정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유독 화학물질을 퇴출시킨 것이다. 정부의 금지물질 목록을 단순히 따르는 대신, 리바이스는 2013년부터 공급망 내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수백 종을 직접 확인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옷감 제조과정에서 화학물질 50종을 퇴출시켰고(500종은 안전성 확인), 자사의 조사 결과를 업계 전체와 공유했다. 그 밖에도 전체 공정 중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되고, 작업자 건강에도 가장 유해한 마무리 작업을 레이저로 대체했다. 그 결과 공정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작업 환경도 안전해졌다.

38. 나투라 코스메티코스 Natura Cosmeticos(브라질 상파울루): 이 화장품 업체는 상장기업 최초로 B기업 인증(11위 다논 참조)을 받았다. 아마존에서 공급 받는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재료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회사의 미션 완수를 추구하고 있다. 2020년까지 아마존 지역에 연구자 네트워크를 만들고, 원주민 업체 등 중소기업 1만 곳 이상을 공급망에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39.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미국 워싱턴 주 레드먼드): 터치스크린으로 가득한 요즘 세상을 시력 없이 살아간다고 상상해보라. 안타깝게도 이는 수백만 명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성 강화 노력이 빛나는 이유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향후 몇 년을 염두에 둔 AI기반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시켰다. 관련 연구자들에게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개방했다. 그 결과 고속 성장하는 클라우드 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감이 확대됐다.

40. 인도네시아 라키야트 은행 Bank Rakyat Indonesia(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895년 창립된 BRI는 인도네시아 수익률 1위 은행이자 최대 마이크로 대출업체다. 이 은행의 초소형·중견 기업 대상 대출 액수는 373억 달러로, 전체 액수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BRI는 영업 범위를 인도네시아 1만 7,000개 섬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은행 버스와 은행 보트를 운영하고 있다.

책임 기자 / ERIKA FRY, MATT HEIMER

필진 / Eamon Barrett, Carson Kessler, Beth Kowitt, Adam Lashinsky, McKenna Moore, Sy Mukherjee, Andrew Nusca, Aaron Pressman, Lucinda Shen, Jonathan Sperling, Jonathan Vanian, Phil Wahba, Jen Wieczner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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