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심재철 대정부 질문’




더불어민주당이 3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관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어제(2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질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심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미 언론에 흘렸던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답변 앞에 이렇다 할 반박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며 “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렸지만 쥐 한마리가 나왔다는 뜻으로, 시작은 요란했지만 결과는 매우 사소한 경우를 일컫는 고사성어다. 그러나 이번 질의에서는 쥐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으니, 어쩌면 서일필이라고도 할 수 없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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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밤 생방송 시사토크쇼에 출연해 야근한 청와대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었다면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란 발언으로, 개천절 아침뉴스를 장식했다”며 “과연 서민들은 일생에 한 번 먹어보기도 힘든 송로버섯 요리와 샥스핀찜, 캐비어샐러드를 한 끼 메뉴로 대접받은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진심인지 그저 웃자고 한 소리였는지 속내가 궁금할 따름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 의원 사건의 본질은 국가 기밀자료의 유출”이라며 “다운받은 수십만 건의 기밀자료에 대한 신속한 반납과, 심 의원의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직 사임이 우선이다. 국가 기밀자료의 유출과 공개 행위, 그 과정의 위법성 여부는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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