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개 보를 추가로 개방하는 등 4대강 보 개방과 관측이 이번 달부터 크게 확대된다.
환경부는 보 처리 방안과 관련한 실증 자료 확보를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강 이포보, 낙동강 구미보·낙단보 등 3개 보를 추가로 열어 총 13개의 보를 개방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이포보는 한강의 3개 보 중 처음으로 개방된다.
전국 16개 보 중 그동안 개방된 보는 10개로 잠시 수문을 닫은 낙동강 상주보를 제외하면 9월 말 기준 개방돼 있는 보는 모두 9개다. 낙동강에서는 총 8개 보 가운데 15일 처음 수문을 여는 구미보와 지역주민과 개방일을 협의 중인 낙단보를 포함하면 총 7개 보가 개방된다. 칠곡보는 수문을 열면 취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올해는 개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강 3개 보(세종·백제·공주), 영산강 2개 보(승촌·죽산)는 10월 중순 이후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13개 보 개방은 양수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인 내년 3월까지로 이후에는 취·양수장 대책 등을 고려하고 농민 등과 수위 회복 시기 등을 협의해 개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 조사·평가단은 취·양수장 제약 수위와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 개방 수위와 기간을 정했다”며 “주변 지역 주민과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문은 시간당 2∼3㎝ 수준의 속도로 열릴 것”이라 말했다.
또한 4대강 조사·평가단은 보 관찰(모니터링) 대상 분야를 13개에서 14개, 모니터링 지점은 207곳에서 221곳으로 늘렸다.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그 영향을 관찰·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올해 12월 금강, 영산강 수계 5개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중에는 한강과 낙동강의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