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경제 구조적 어려움 해법 찾지 못해...기업 활력 회복 집중”

■청주 SK하이닉스 공장 방문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

“고용 질 좋아졌지만 양 늘리는 데 성공 못하고 있어”

“정부, 맞춤형 지원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 해야...정부, 기업 애로 해결하는 도우미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생산된 반도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생산된 반도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용지표가 악화하고 12일 나올 9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 증감 폭이 감소(전년 대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기업 기 살리기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주 SK하이닉스를 찾아 “정부는 고용절벽의 상황에서 출범해 일자리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둬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 질이 좋아지고 있으며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높아지고 고용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민간 부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등 첨단제품이 주력이 돼서 전체 수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고용효과가 큰 전통 주력 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산업구조의 변화, 자동화, 무인화, 또 고용 없는 성장,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자영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존 주력 산업은 신기술,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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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부에 몇가지 당부 사항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로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활동을 촉진하고 애로를 해결해 주는 도우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하고, 관련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별 전담자를 지정해 부처 간 칸막이 없이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각 사업이 조속히 투자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입지, 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규제혁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며 “최근 지역특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한국형 규제샌드박스 도입이 가능해다. 민간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범사업, 임시허가 등을 통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 등도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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