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에 553억 쏜다

하반기 지원과제 38건 선정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 과제로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등 모두 38건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 분야를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미래기술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세 차례(상·하반기 자유공모, 연 1회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연구비 총 553억원이 지원된다.


이번에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리드버그 양자 시뮬레이터의 얽힘 제어 연구(안재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 15개 과제가 선정됐다. 안 교수는 중성원자를 3차원 구조로 배열해 100큐빗(양자비트) 수준의 양자 시뮬레이터를 구현하고 큐빗 간 상호관계 제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양자컴퓨팅 실현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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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기술 분야의 지원 대상은 저전력 고집적 반도체에 활용할 수 있는 ‘스핀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를 이용한 스마트로직 소자 개발(박병국 KAIST 교수)’ 등 12개 과제다. 박 교수는 연산과 저장을 하나로 합친 프로세스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저전력 구현이 가능하고 소자당 면적을 줄여 반도체 고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가상현실을 위한 물리적 지각·감성적 동작 효과의 자동 저작(최승문 포스텍 교수)’ 등 11개 과제는 ICT 분야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 교수는 야간·안개·화재·저해상도 등 극한 환경에서 취득한 열화 영상에 대해서도 시각적 인식이 가능한 딥러닝 영상인식 모델을 개발해 자율주행과 로봇 CCTV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내년 상반기 지원 과제는 소재기술·ICT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기초과학 분야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 오는 12월14일까지 접수받는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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