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예정된 다스자금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에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4일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오전에 대통령을 접견해 의논하고 돌아와 변호인들 사이의 협의를 거쳐 법원에 내일 선고 공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불출석사유로 건강상의 이유를 제일 먼저 꼽았다. 선고시간이 2시간 이상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상, 이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상태로는 법정에 계속 있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상황에 중간에 중지를 요청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또 강 변호사는 “법원의 유·무죄 판단에 대해 불만을 갖는 사람들의 과격행동도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대통령의 경호문제도 염려될 뿐 아니라 그런 행동을 저지하거나 하는 모습이 중계로 비춰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모습을 국민들이나 해외에 보여주는 것이 국격 및 국민 간 단합을 해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