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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사고 후 아내 못 만나, 유족에 죄송"…박해미는 40여일 만에 무대 복귀

사진= 연합뉴스사진= 연합뉴스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구속영장실질검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4일 오전 황민은 오전 9시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해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했다. 음주운전 사고 후 39일 만에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황민은 취재진 앞에서 “모두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음주운전을 했고 아까운 생명을 잃게 됐다.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고 이후 아내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아내는 사고 이후 집에 오지 못하게 했다”라며 “아내에게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아내의 입장을 들었고 그분과 통화를 몇 번 한 게 전부다.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발생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이 사고로 그의 차에 동승했던 2명이 사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박해미는 사고 후 40여 일 만에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뮤지컬 ‘오!캐롤’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3일 무대에 올라 에스더 역을 소화했다.

박해미는 지난 28일 ‘오! 캐롤’ 측을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박해미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라며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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