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정용진 만난 정태영…왜?

신세계 고객 빅데이터 활용 등

기발한 아이디어 협력 가능성

파격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삼성카드를 제치고 미국 코스트코와 독점 가맹점 계약을 따낸 정태영 부회장과 유통업계 혁신의 아이콘인 정용진 부회장이 만나 기발한 아이디어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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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달 말 정용진 부회장을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로 초청해 양사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대면 전용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을 발급받아 정태영 부회장과 긴밀한 관계임을 암시했다. 현대카드 역시 신세계그룹이 지분 절반을 보유한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결제 포인트 ‘H-코인’의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등 시너지를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를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양사 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고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카드는 신세계 고객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고객이 앞으로 어떤 물건을 살지를 예측하고 신세계는 이를 다시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카드 고위 관계자는 “컨피덴셜(비밀스러운)한 부분이 있어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공통 관심사인 ‘문화 마케팅’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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