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럽 농기계시장 뚫은 두산인프라

伊 트랙터 업체 디젤엔진 공급

유준호(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과 션 양(왼쪽) 아르보스그룹 회장, 안드레아 베도스티(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카르피에 아르보스 본사에서 디젤엔진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유준호(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과 션 양(왼쪽) 아르보스그룹 회장, 안드레아 베도스티(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카르피에 아르보스 본사에서 디젤엔진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유럽 농기계 엔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독일의 지게차 업체 키온에 엔진을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농기계 엔진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이탈리아 트랙터 생산업체 ‘아르보스(ARBOS)’와 디젤엔진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간 유럽시장에서 건설기계와 지게차 등에 쓰이는 엔진을 판매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산업용 뿐만 아니라 농업용까지 유럽 엔진 시장 전체를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에 발효되는 유렵연합(EU)의 배기가스 규제(Stage-V)를 충족하는 농기계용 엔진을 개발해 2020년부터 6년간 아르보스에 2만 7,000여대 공급할 예정이다. 아르보스는 두산인프라코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의 상품성을 높여 중형 트랙터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해 연간 판매량을 6,0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르보스는 지난 2104년 중국의 로볼 중공업에 인수되면서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특히 아르보스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농기계 1위 업체 로볼과 50대 50 합작으로 설립한 로볼두산의 엔진을 탑재해 판매할 예정이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은 “유럽의 선진 엔진 업체들을 제치고 아르보스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유럽 농기계 엔진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섰다”며 “북미와 유럽 소형 건설장비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밥캣과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의 키온 등에 이어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류업체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유럽 엔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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