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녀 결혼 등 자금 더 필요한데…"은퇴나이 57세"

"62세 예상"보다 5년이나 빨라




한국인의 실제 은퇴 연령은 57세로 드러났으며 은퇴 후에는 최소 월 198만원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18 은퇴백서’에 따르면 은퇴자 500명은 자신이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은퇴한 연령은 5년 빠른 57세로 조사됐다. 건강문제(33%),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 퇴직(24%) 등이 주요 사유였다.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은퇴에 내몰리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인 대비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비는 월 222만원으로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월 198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290만원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예상보다 일찍 일을 그만둘 경우 10명 중 8명은 소득 확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시 희망하는 최소 급여는 2년 전보다 27만원 줄어든 194만원이었으며 응답자 중 85%는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후 생활비에 필요한 ‘3층(공적·개인·퇴직) 연금’에 모두 가입된 비은퇴 가구는 20%에 머물렀으며 연금 자산이 전혀 없다는 가구도 1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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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가구도 응답자 중 절반에 머물렀다. 저축 금액은 월 30만∼50만원 수준이었다.

‘부동산 쏠림’ 현상도 심했다. 비은퇴 가구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77%에 달했다. 부채는 가구당 평균 9,380만원이었다.

노후 의료비 방안은 민영 건강보험(73%), 금융상품(62%), 부동산 등 현물자산(38%) 순으로 선호했다.

남녀 모두 은퇴 후 건강 악화가 가장 걱정된다고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 ‘혼자 지내는 것’ 순이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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