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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종합] 20주년 ‘신화’ 뿐 아니라 ‘신화창조’도 현재진행형 “젊게 살겠다”

“우리의 장수비결은 ‘신화창조’입니다. 항상 여러분들 생각하며 젊게 삶겠습니다. 오늘 의상처럼 빨갛게 불태우겠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최장수 아이돌 신화(이민우 에릭 김동완 전진 신혜성 앤디)가 30주년 공연을 약속했다. 2만 5천 팬들과 함께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신화는 열정과 감동이 가득한 무대로 3시간 30분을 꽉 채웠다. 이에 팬클럽 신화창조는 ‘신화산’을 연호하며 멤버들 한명 한명을 응원했다.


그룹 신화가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 ‘하트’를 개최했다. ‘2018 신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 하트 투어 인 서울’(SHINHWA 20th ANNIVERSARY CONCERT TOUR IN SEOUL)을 통해서다. 체조경기장은 신화의 첫 콘서트 장소이자 지난 2008년 10주년 기념 콘서트, 2012년 멤버들의 군 복무 이후 4년 만의 컴백 무대를 연 곳으로 더욱 뜻깊었다.

이날 멤버들은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로 공연 시작을 알리며, 4시간 가까이 서른곡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였다. 신화가 20년간 발표한 정규앨범과 스페셜 앨범을 총망라한 곡들을 콘서트에서 즐길 수 있었다.

/사진=신화컴퍼니/사진=신화컴퍼니



이어 ‘슈퍼 파워’(SUPER POWER), ‘유어 맨’(YOUR MAN), ‘땡스’(THANKS!), ‘슈팅 스타’(SHOOTING STAR), ‘런’(RUN), ‘인 디 에어’(IN THE AIR), ‘러브’(L.U.V)를 연달아 불렀다. 또 ‘미드나잇 걸’(Midnight Girl), ‘너 사랑안에’와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우리’(WE),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표적’, ‘디스 러브’(THIS LOVE)를 차례로 선보였다.

지난 3월 진행된 20주년 팬파티에서 팬들이 가장 듣고 싶은 곡 1위로 꼽은 ‘트리핀(Trippin)’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이젠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20년을 함께 한 가수와 팬들’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는 장면은 말 그대로 감동이었다.

1998년 3월 24일 데뷔한 신화는 정규앨범 13장을 낸 현재 진행형 아이돌이자 장수그룹이다.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룹 신화는 팬클럽 ‘신화창조’의 사랑 덕분에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민우는 “신화창조가 아니면 20년까지 못 왔을 것 같다”며 “떠나지 않고 함께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인생을 살면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건 ‘신화’를 한 것이다”고 벅찬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신화’를 하고, 지금 이시간까지 왔다. 그 옆에는 ‘신화창조’가 항상 있었다. 신화창조 팬 여러분을 위해서 시작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번 콘서트에선 지난 20년간 멤버들의 ‘흑역사’를 VCR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앤디의 키위 아이스크림 CF, 전진의 솔로곡 ‘WA’ 중 ‘다가와 다가와 베이베’장면, 에릭이 드라마 ‘불새’의 대사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등이 파노라마처럼 적재적소에 펼쳐지자 객석에선 추억의 웃음보가 터져나왔다.



신화는 “정말 뭣도 모르고 스무살에 데뷔해서 마흔살이 됐는데 항상 여러분 생각 하면서 젊게 살겠다.”며 건강을 약속하며, 신화창조 팬들의 건강을 다짐받기도 했다.

/사진=신화컴퍼니/사진=신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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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은 “10주년을 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주년이다. 지금 이 나이에도 무대를 즐기고 힘도 얻는 내가 너무 좋다. 건강히 운동해서 25주년 30주년,40주년도 함께하자. 즐겁게 공연하겠다”며 앞으로 함께하자고 약속했다.

김동완이 “앞으로 스탠딩석은 줄이고 공연 시간은 늘리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해내겠다. 그렇다고 노래를 더 보여드릴 순 없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어느덧 멤버들이 40대에 접어들었다. 멤버들 반 이상이 마흔이 되었는데 저희의 과제가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완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멤버들 전원이 하나의 브랜드로서 그룹을 이끌어가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룹 ‘신화’ 뿐 아니라 ‘신화창조’도 현재진행형임을 느낄 수 있게 한 콘서트였다.

김동완은 “ 앤디가 관계자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현실적인 비지니스를 하는 것을 보면서 든든하면서도 가능성을 느꼈다. 멤버들 하나하나 운영자가 되어 신화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그룹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 퇴사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길 바란다. 저희들은 여러분들이 망설이지 않고 구입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화는 3시간이 넘게 이어진 이번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서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과 ‘오!(OH!)’, ‘브랜드 뉴(Brand New)’를 선보이며 10월의 밤을 주황빛으로 물들였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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