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전 남자친구 '성관계 동영상 협박'에 젠더 감수성 고려, 성범죄전담관 나섰다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모씨 사이의 쌍방폭행 및 영상 유포 협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담 수사팀에 성폭력 및 사이버수사 전담 경관을 배치했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와 최씨 쌍방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과에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 지능범죄수사과 사이버수사팀 경관을 추가 투입해 전담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기존 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히 사실 확인에 기초한 수사를 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구하라가 최씨로부터 전송받아 협박 당했다고 주장한 영상을 제출받아 범죄 혐의점을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2일 최씨 자택과 자동차 등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그의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로 최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수사에 필요할 경우 추후 동의를 얻어 구 씨와 최 씨를 대질신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하라는 최씨와 몸싸움이 있었던 지난달 13일 새벽 최씨가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며 사적인 영상을 전송하는 등 협박했다며, 지난달 27일 최 씨를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