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선 7기 100일' 키워드는 일자리·복지

미래車·스마트공장 등 제조업 혁신

대기업·지역 공사와 고용창출 협력

스타트업 타운 등 지원방안 마련도

각종 수당 지급·행정 서비스 개편

출산율·청년 취업 제고 정책 착수

지난 8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민선 7기 광역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경북도.지난 8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민선 7기 광역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경북도.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민선 7기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키워드는 크게 ‘일자리’와 ‘복지’로 압축된다.

이들 지자체장은 취임 3개월이란 짧은 기간 탓에 특별한 성과를 내기보다는 임기 동안 일자리와 복지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이들 문제의 해법 마련을 위해 지역민과 머리를 맞대고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당수 지자체는 일자리 확충을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임기 내에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 농업 수출 7억달러 시대를 연다는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취임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쿠어스텍코리아, SK바이오사이언스, 에이시디 등 3건의 투자협약 체결을 통해 1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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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형 자동차를 비롯해 로봇, 첨단 의료, 물,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또 심각한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의 생애 이행기에 걸쳐 입체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을 담은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마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지방의 위기 돌파를 위해 ‘경제공동체 실현’을 약속하고 구체적인 상생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 앞으로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 노사를 만나 사회적 합의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하는 등 기존 일자리를 지키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섰다.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은 울산시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권역별로 5개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해 2,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대전역세권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10개 이상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등의 일자리 정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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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상공회의소와 내년까지 일자리 1만개 이상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고 부산항만공사와도 해운항만 분야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조직도 중소상공인지원과·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해 소상공인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특화 지원을 강화했고 창업지원 관련 조직도 크게 확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일자리경제국과 투자유치산업국을 통합한 일자리경제본부를 신설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일자리정책 4년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통해 고용률 6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의 강점인 제조업의 혁신 없이는 경남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공장 확대 등 제조업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복지도 민선 7기의 대표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취임사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충남의 미래도 없다”고 밝힌 후 ‘복지수도 충남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호 결재’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임산부·아이 동반 고객 전용 매표창구’ 개설 사업을 추진해 현재 도내 2,000여곳에 창구가 문을 열고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다음달 20일부터는 정부의 양육수당(만 6세 미만) 외에 출생 후 12개월간 매월 10만원씩 ‘충남아기수당’을 지급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복지공약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 100일을 활용했다. 핵심 공약인 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등 3대 무상복지 사업을 조례 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전국종합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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