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동남아 우버' 그랩 MS서도 러브콜

빅데이터·AI 프로젝트 등 협력

그랩 택시 /블룸버그그랩 택시 /블룸버그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그랩(Grab)이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까지 유치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MS와 그랩이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프로젝트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자가 주변 사진을 찍어 보내면 운전기사에게 이용자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 개발부터 안면인식, 지도 서비스 향상 등의 기술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그랩은 또 향후 5년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기본 플랫폼으로 채택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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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마 그랩 사장은 “MS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기술 프로젝트를 위한 보다 긴밀한 협력의 신호탄”이라며 “동남아의 모빌리티와 운송 산업에 변화를 불러올 빅데이터와 AI 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랩은 일본 도요타자동차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했으며 지난 5일에는 소프트뱅크도 5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30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계획을 밝힌 그랩은 8월 말 현재 20억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그랩은 3월 세계 1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동남아사업 부문을 인수해 현재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 차량호출 서비스 영업망을 갖추고 지역 시장의 7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 역내 1억명 이상의 모바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식품배송, 모바일 결제,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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