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소상공인 포털·앱 광고비 압박 심해...온라인 광고비 합리화해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국감자료

포털 불공정거래 중 60%가 '광고비'

앱·포털 평균 광고비 28~29만원 선

온라인 광고가 '위치재'에 그친단 지적도

포털 광고를 이용한 소상공인 중 17%가 불공정거래를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나친 광고비를 꼽은 소상공인이 60.9%에 달해 포털의 광고비 선정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포털광고·O2O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포털 광고에서 불공정 거래를 경험한 소상공인의 60.9%가, 앱 광고에서는 62.5%가 ‘광고비 과다’를 호소하며 대표적 불공정 행위로 꼽았다. 이 조사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포털과 앱 광고를 이용한 적이 있는 소상공인 4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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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응한 소상공인은 월 평균 39만5,000원씩 광고비를 지출했고, 이 중 앱 광고로 지출된 비용은 월 평균 29만5,000원이었다. 직방이 월 31만원으로 광고료가 가장 높았고, 야놀자(30만9,000원), 다방(26만9,000원), 여기어때(24만4,0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포털에 지출한 광고비용도 월 평균 28만원에 달했다. 네이버에는 평균 26만7,000원, 네이트엔 20만원씩 월마다 지급하고 있었다.

포털·앱 광고 지속 의향 여부에 대해선 ‘의향 있다’고 답한 비율이 93%에 달했지만, 그 이유로 ‘광고 중단 시 매출 광고 우려’(40.9%)와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33.2%)를 택한 비율이 높았다. 실질적으로 포털·앱 광고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효익을 제공하기보단 ‘위치재’로서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앱 광고업체에 원하는 지원방향에 대해선 ‘매출향상을 위한 정보 제공’을 촉구한 응답이 4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상공인 우대정책 시행’(23.3%), ‘투명한 광고 효과 안내’(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 의원은 “정부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고 앱·포털 업체와 소상공인들 간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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