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계 인문학 올림픽 '세계인문학포럼' 부산서 열린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F1963서

국내외 130여명의 인문학자 참가

19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 신청

문학과 사학, 철학 등을 다루는 세계적인 인문학 올림픽으로 알려진 ‘세계인문학포럼’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산 F1963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세계인문학포럼은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답을 모색하는 세계 석학들의 담론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처음 열린 세계인문학포럼은 첫해와 이듬해에 부산에서 열린 바 있다. 올해 포럼에는 무려 41개국으로부터 엄선된 100명 이상의 해외 인문학자들과 국내 대표적인 인문학자 30여 명이 참여한다.


개회식은 31일 오후 1시30분 F1963 석천홀에서 열리며, 유네스코 인문사회분야 총괄책임자 나다 알나시프(Nada Alnashif)와 미국 국립인문학재단(National Endowment for Humanity) 존 피드(J. Peede) 의장 등 세계인문학의 중심 기구 대표들이 참여한다. 포럼의 전체 기조 강연은 미국 사학계의 거두인 타일러 스토발(Tyler Stovall) 교수(미국 역사학회 회장), 로지 브라이도티 교수(유트레흐트대학교), 왕후이 교수(칭화대학교)가 맡고 우리나라에서는 이한구 명예교수(성균관대학교)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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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열리는 행사는 각기 그날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첫날에는 초대 세계인문학포럼 추진위원장을 지낸 한국학자 이한구 교수와 타일러 스토발 교수(캘리포니아 주립대)가 발표한다. 갈수록 극단적이고 배타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인류가 지향해야 하는 ‘열린 인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둘째 날에는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중국학자 왕후이 교수(칭화대학교)가 나선다. 오늘날 새로운 인문학이 추구해야 할 인간상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과학기술연구자이면서 페미니스트인 네덜란드의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교수 (유트레흐트대학교)가 이른바 ‘포스트 휴먼’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전개한다.

세계인문학 잔치에 인문학도들은 물론 인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제학술대회인만큼 개·폐회식과 전체회의, 기조강연을 제외한 24개 분과회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이번 인문학 포럼에 참가 신청은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전등록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부산시는 2018 세계인문학포럼 개최와 관련해 동아대, 부경대, 부산외국어대와 학술문화교류 업무체약을 맺은 바 있다. 또 글로벌인문학페스티벌(부산외국어대), 페리인문학축제(부경대), 인문토크쇼(동아대), 인문학콘서트(한국해양대), 인디고유스북페어(인디고서원), 개원9주년 기념특강(백년어서원) 등 총 16개 기관 26개 행사를 민·관·학 협력으로 열어 인문학 붐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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