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우리도 미국처럼…’ 브라질 대선 극우 후보 강세에 기업가치 급증

브라질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진 7일 극우 사회자유당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후보와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결선투표는 28일 진행된다. /로이터·AP연합뉴스브라질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진 7일 극우 사회자유당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후보와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결선투표는 28일 진행된다. /로이터·AP연합뉴스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영기업의 시장가치가 4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해 10개 국영기업의 시장가치가 이달 들어 1,320억 헤알(약 40조2,164억원) 늘었다. 전날을 기준으로 10개 국영기업의 시장가치 합계는 6,400억 헤알이다. 앞서 9월 28일과 10월 9일을 비교한 주가 상승 폭은 페트로브라스 27.2%,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지우(BB) 32.4%,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43.9% 등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것이 증시에 자금이 몰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우소나루 후보가 집권하면 공기업의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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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이고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공약이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보우소나루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전날에는 달러당 3.712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이달 들어 8.3% 넘게 하락했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 86,087포인트를 찍었다. 보베스파 지수 역시 이달 들어 8.3% 이상 올랐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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