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종이신문 독자분석하려면 아웃링크 필요"

홍성철 교수 신문協 세미나서 주장




“디지털 뉴스 소비가 포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개별 언론사들의 독자 분석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신문사에서 직접 독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독자 분석이 가능하도록 아웃링크가 필요합니다.”


11일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문협회 발행인 세미나에서 ‘종이신문 독자 특성 및 차별화 전략’에 관한 발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관련기사



홍 교수는 “신문사들이 자신의 독자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전제”라고 말했다. 홍 교수가 2013~2017년 신문 독자의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종이신문과 인터넷 뉴스를 함께 이용하는 병독자가 종이신문 순독자보다 2.7~3.7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83.3%에 달하는 종이신문 비독자 가운데 60%는 종이신문이 아닌 다른 매체를 이용해 뉴스를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종이신문사에서 생산한 뉴스의 상당 부분이 포함됐다는 것이 홍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종이신문은 기존 독자(종이신문 순이용자+종이·디지털 신문 독자)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독자전략이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뉴스만 소비하는 뉴스 이용자를 타깃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종이신문의 광고 수익을 대체할 다른 수익원은 현실적으로 종이신문과 디지털 뉴스의 구독료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이신문의 구독료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뉴스는 무료’라는 국민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사들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웃링크제가 적합하다”며 “아웃링크 법제화 문제는 신문 업계 내부에서도 입장에 따라 회의적 시각이 있는 만큼 내부적인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