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이 추진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활로를 찾을지 주목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출연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은 논의할 것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회담 개최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는 “현재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복수의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최근 중국 정부에 정상회담 추진 결정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무역분쟁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회담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중국 측에서는 류허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회담 준비팀을 이끌고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