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2일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곧 개최되는 것으로 남북 간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위급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평양공동선언에 있는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는 문제들에 대해서 협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0·4선언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이달 초 방북했을 때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협의를 했으나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등에 합의하지는 못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날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지만 주 1회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던 소장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소장 회의는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에 정기적으로 주 1회 개최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고 이번에도 저희가 금요일에 소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그렇게 제의를 했었다”면서 “고위급회담이 곧 개최될 예정이고 소장 회의도 겸해서 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북측이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고 지난번에도 (추석) 연휴라든지 여러 사정에 의해 서로 양해되는 부분들이 있었고 주 1회 (소장 회의) 원칙은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천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연락사무소 개소식 당일 간단한 협의를 한 뒤 같은 달 28일 회의를 했으나 추석 연휴와 평양 남북정상회담, 천 차관의 독일 출장 등으로 매주 회의를 하지는 못했다. 고위급회담에서 소장 회의가 열린다면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도 회담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