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자금 목적 제외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대학생 대상의 대출은 올해 7월말 기준 10만2,755건, 1조1,000억원을 기록해, 2014년말 대비 대출 건수는 198%, 금액은 78% 증가했다. 연체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말 21억원이던 연체액이 2018년 7월 말 55억으로 증가해 161.9%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연체 건수 증가율도 339.5%에 달했다.
대학생 대출은 차주의 연령과 상관없이 대출 시점에 차주가 직업란을 대학생으로 작성한 대출로, 생활비 명목 등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대학생들의 대출이 지속해서 증가한 점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며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