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 기간 중 프랑스의 대표적 보수 매체인 르피가로와 서면 인터뷰를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뉴욕 순방 중에도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보수층을 상대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12일 르피가로와의 인터뷰 배경에 대해 “대통령 취임 후 첫 프랑스 방문인 만큼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우호 메시지를 발신하고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의 외교 안보 분야 협력을 제고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K팝과 한국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우호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순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순방 중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별도의 글도 기고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국사회 내 가톨릭의 긍정적 역할과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소개하고 전 세계 가톨릭교도를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비전을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간 한반도 평화에 교황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데 사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