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MB 정권 당시 ‘청와대 흥신소’를 파헤친다.
MB 정권 당시 공직윤리비서관실은 한 공무원을 40일 동안 미행, 분(分) 단위로 사찰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사찰 보고서의 내용에는 “저녁 7시11분 승차, 4분 뒤 △△△△호텔 지하 4층에 주차” “밤 10시50분 가게에서 병맥주 2병과 과자 3봉지 구입” 등의 내용까지 기재됐다. 이 공무원은 무슨 이유로 극심한 사찰을 받은 것일까.
이 공무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한 공사 산하기관의 직원을 감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MB 정권 인사가 넣은 취직 청탁을 거절한 직원이었다. 그런데 감찰을 지시받은 공무원이 5차례나 사찰을 했는데도 청탁을 거절한 직원의 약점을 잡아내지 못하자, 도리어 공직윤리비서관실은 감찰 책임자를 미행·사찰했다. 가히 ‘청와대 흥신소’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적 반대 세력의 약점을 찾기 위한 사찰은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청와대 흥신소’는 MB 정권 실세들의 민원 해결사 역할도 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이끌었던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MB의 집사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지시·청탁하는 일이라면 ‘청와대 흥신소’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팔을 걷고 나서야 했다. 비선(秘線) 운영을 제1 원칙으로 삼았던 MB 정권의 ‘청와대 흥신소’, ‘스트레이트’가 그 추악한 실상을 폭로한다.
한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