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뉴스 데스크’에서는 유치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등 6억8000여만원을 부정 사용한 환희유치원의 후속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뉴스 데스크’는 환희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체크카드로 벤츠 등 외제차를 구입하는가 하면 기름값과 보험료 등을 지불하기도 했고 숙박업소나 술집, 성인용품점에서까지 이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장의 해명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린 학부모들은 원비 지출입 내역과 파면으로 공석인 원장의 채용 과정과 수업교재, 교구 등의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원장은 학부모의 항의에 미리 불러둔 119구급차를 통해 자리를 피했다. 학부모 측은 “지금 뭐 이렇게 계속 피하고 있으니까 저희가 확인이 안 되고 지금, 오늘도 다 시간 내서 왔는데 실신했다고 지금 완전히 무슨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원장이) 입원을 했다는 얘기가 있어가지고 취소를 했다. 오늘 (유치원) 등원 안 한 애들이 좀 많았다”고 전했다.
비리가 적발된 한 유치원 학부모는 “이 유치원을 내년에 당장 보낼 수 있을까? 당장 다음 달, 내일부터라도 보내는 게 맞을까? 이런 고민이 처음에 제일 먼저 들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