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71% 줄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 감소가 기업소비자간(B2C)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줄었다.
한샘은 그러나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가 최근 크게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3개월 간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는 월 평균 200세트로 지난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은 797만호로 파악되고 있다.
한샘은 가구뿐만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해 집 전체 공간을 한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3~5일 이상 걸리던 욕실 공사 기간을 하루로 줄이는 혁신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1,300억원으로 3년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하는 성공사례를 만든 바 있다.
아울러 회사의 유통망도 리모델링 사업에 초점을 맞춰 혁신해 나가고 있다. 가구, 생활용품 중심의 ‘한샘플래그샵’은 리모델링 전시가 추가된 ‘한샘디자인파크’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논현점이, 7월에는 목동점이 공사를 마쳤다.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은 대리점으로 전환해 시공품질과 서비스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80여개의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했고 2020년까지 총 5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은 2020년까지 5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혁신으로 주택매매거래 감소라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리모델링 공사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큰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