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공급과잉 몸살앓는 지방, 결국 분양시기 강제 조절

창원시, 내년까지 사업승인 안해

승인한 아파트도 2020년 후 분양

미분양 많은 지자체 공급조절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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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신규 아파트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카드를 꺼냈다. 지방 주택시장은 현재 대구와 광주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고 공급과잉으로 아파트 값 하락세가 지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신규 아파트 공급 조절이 다른 지방 지역으로 확산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가 6,829가구에 이르는 등 공급과잉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창원시는 주택공급 조절 기간을 2019년 12월 31일까지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의창구는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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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분양 아파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성산구·진해구는 연 가구 수 증가범위 내에서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을 하고, 2020년 이후 공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를 2020년 이후로 늦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값은 지난해 0.19% 하락 한데 이어 올 들어 10월 8일까지 3.02%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에다 경기 침체, 여기에 공급 과잉까지 겹쳐서다. 특히 창원시가 포함된 경남 아파트 값은 올 들어 10월 현재 무려 8.51%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이 아파트 값이 가장 크게 떨어지다 보니 창원시가 이 같은 카드를 도입한 거 같다”며 “다른 지방 지자체 역시 신규 공급 조절 카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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