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일평 LG전자 사장, 내년 美 CES서 기조연설…"씽큐가 삶의 모든 영역서 도움 줄것"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 세우고

구글·아마존 등 외부협업 강화

자율주행솔루션 '콕핏'도 선봬

초연결사회 글로벌 리더 부푼꿈

"LG의 달라진 AI 위상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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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평 LG전자(066570)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9’의 개막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박 사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누릴 수 있는 LG(003550)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사장이 CES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박 사장이 CES 2019 개막 하루 전인 1월 7일 오후 파크 MGM 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LG의 AI 브랜드 ‘씽큐(LG ThinQ)’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을 바탕으로 미래의 AI 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소개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상세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집 안팎 어느 곳에서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부문에선 가전·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로봇·스마트팩토리·공조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우 △AI 플랫폼 ‘딥씽큐’ △스마트 TV 플랫폼 ‘웹 OS’ △로봇 관련 클로이 플랫폼 등을 마련했다. 내년 CES 2019에선 종합 자율주행솔루션 ‘LG 콕핏(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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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화에 필요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CTO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영상·생체인식, 딥 러닝 알고리즘 등을 개발 중이다. 올 초엔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어드밴스드 AI를 신설했고 캐나다에도 토론토 AI연구소를 열었다. 외부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구글, 아마존 등 빅데이터 업체와의 AI 플랫폼을 공유하며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제품에서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 이외에 ‘구글 어시스턴드’ ‘아마존 알렉사’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측은 박 사장의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이 달라진 LG의 AI 위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박람회 ‘IFA 2018’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 사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한 후 또 다시 국제무대 전면에 섰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한 회사가 연달아 개막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CES나 IFA에 참가하는 업체가 가전·통신·자동차 회사 등 다양한데 이 가운데 LG가 AI의 미래를 제시하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CES 2019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최고경영자(CEO) 게리 샤피로는 “LG전자는 인공지능의 혁신을 주도하며 의료, 운송, 농업 등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의 생활 전반에 자리잡을 미래의 인공지능에 대해 소개받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IFA 2018 현장에선 세계적인 AI 석학 앤드류 응 박사와 고정밀지도 업체 히어의 피터 쿠에르피크 CTO 등도 LG의 AI 비전에 대해 협력의지를 밝혔다. 옌스 하이데커 IFA 부사장은 “LG전자가 강조한 고객 중심의 철학에 대해 업계 전체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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