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의 신상이 공개됐던 인천과 김포의 인터넷 맘 카페에는 전날 저녁부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반성하고 추모하겠다’는 글이 수십건 게시됐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맘 카페를 폐쇄하라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게시자를 처벌하라는 글이 이날까지 7건 올라와 4만여명이 동의했다. 특히 A씨가 교제하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던 점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이달 11일 김포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한 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다. 그런데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카페에는 A씨를 가해자로 단정하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으며 학대 의심 아동의 친척이 A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까지 공개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A씨와 같은 어린이집에 근무했던 한 교사는 ‘피해자인 해당 (아동)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해해주셨는데 친척분이 오히려 원장과 부원장의 사죄에도 큰소리를 지르며 교사에게 물까지 뿌리는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