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재독 작곡가 박영희가 독일작곡가협회로부터 ‘FEM-Nadel상’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 작곡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박영희는 독일학술교류재단(DAAD)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독일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윤이상(1917∼1995)과 마찬가지로 도나우에싱겐 현대음악제를 통해 유럽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1년까지 브레멘 국립음대에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한국적 정서와 아방가르드 테크닉을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현대음악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박영희의 이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국제 박영희 작곡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 오고 있다.
독일작곡가협회 심사위원단은 박영희를 선정한 이유로 “예술가로서 탁월한 면모,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헌신이 음악 및 예술인에게 모범이 됐다”고 설명했다. ‘FEM-Nadel상’은 도나우에싱겐 현대음악제 기간에 독일작곡가협회 현대음악분과(FEM)가 현대음악 발전과 사회에 기여한 인물 혹은 단체에 수여한다. 게르하르트 바움 전 독일 내무부장관, 음악잡지인 노이에 무직 차이퉁의 테오 가이슬러 등이 역대 수상자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7시 도나우에싱겐 시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