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사업 가치를 10.8조원에서 13.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기차 시장이 2020년 이후 본격 성장하면서 LG화학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근거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8조원은 글로벌 동종 업체인 CATL의 시가 총액 대비 약 40% 할인된 수준이지만 LG화학은 CATL보다 배터리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고 향후 5년간 성장성도 더 높으며 CATL과 달리 마진이 인위적으로 높지 않아 이익 모멘텀도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학 시황 둔화, 경기 우려 확대로 최근 LG화학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투자와 소비 모두 둔화되면서 화학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마저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