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안건을 토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정족수 미달로 개최하지 못하고 유회됐다. 이번 대회는 전체 대의원 1,137명의 과반수인 569명에 못 미친 535명만 참석해 개회선언도 하지 못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을 앞두고 대의원대회를 성사시키는 것이 지도부의 몫이었지만 치열한 토론과 힘 있는 결정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복귀를 위한 대의원대회가 불발되면서 민주노총 복귀를 전제로 한 경사노위 출범도 불확실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연내 임시 대의원대회를 한 번 더 열든지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경사노위 복귀를 결정해야 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경사노위를 일단 출범시킨 뒤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게 없다”며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이 노사정 대표와 대책을 논의하겠지만 경사노위의 11월 출범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