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정은 현대 회장,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해 방북 추진

올해 들어 세번째

대북 사업 속도 낼 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8월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4년 만에 방북을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고병기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8월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4년 만에 방북을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고병기기자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을 기념해 북한 방문을 추진한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18일 “현대아산 측에서 금강산 현지 기념식 개최 준비를 위해 조만간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행사 규모와 세부 사항 등은 이달 말께 구체화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 회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올해만 3번째 북한 방문이 된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를 위해 4년 만에 방북해 금강산을 찾은 바 있다. 또 현 회장은 지난달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이처럼 올 들어 현 회장이 북측과의 교류를 강화하면서 남북 경제 협력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 회장도 지난달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남북 경제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현 회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이제 희망이 우리 앞에 있음을 느낀다”며 “남북경협의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현대그룹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담담한 마음으로 남북경제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며, 나아가 남북간 평화와 공동번영에 작지만 혼신의 힘을 보탤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올해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5월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본격 가동했다. 남북경협사업TFT에는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하고 현대엘리베이터·현대UNI·현대글로벌·현대투자파트너스 등 전 계열사 대표들이 자문역할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열면서 대북 사업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현대아산은 최근 대북 사업 본격 재개를 앞두고 9년 만에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도 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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