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그룹 회장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파트너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GS 사장단 회의’에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남방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 중인 태국은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4%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며 “태국은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가는 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GS가 그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해외투자가들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인 투자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내 중소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GS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이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GS 그룹사 중 태국에 진출한 GS홈쇼핑(028150)을 언급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 가교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허 회장 외에도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006360)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007070)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6명이 참석했다. GS 사장단은 회의 직후 태국 현지 업체와 공동 설립한 홈쇼핑 합작사 ‘트루GS’ 스튜디오를 방문해 홈쇼핑 시장현황을 살펴봤다.
한편 GS 사장단 회의는 지난 2011년부터 해외 사업 성장을 목표로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베트남 등 아시아권 주요 지역에서 매년 개최 중이다. GS그룹의 해외 매출은 2004년 출범 당시 약 7조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9조3,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GS칼텍스·GS리테일·GS홈쇼핑·GS건설·GS글로벌(001250) 등이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