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관진(사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군·검 합동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합수단은 두 사람이 계엄령 문건 작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가며 “군에 계엄령 검토 지시했나” “청와대가 문건 작성에 개입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한편 문건 작성을 직접 지시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미국 내에서 잠적해 인터폴의 추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