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의 계속되는 무역전쟁]분쟁상대에 EU·日까지 보탰다

로스, EU에 "트럼프 인내심 한계"

日과도 신경전...내년1월 협상돌입

캐나다·멕시코와 신(新) 무역협정 체결, 중국에 관세 폭탄 부과 등을 강행한 미국이 무역분쟁 상대를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EU의 통상 담당자들이 관세철폐 협상 대상을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차례 산업재 관세를 중심으로 제한된 협상을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여태까지 미국은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말름스트룀 위원이 지적한 부분은 미국과 EU가 합의한 관세철폐 대상이 공산품에 국한됐는데 미국이 이를 농산품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7월 자동차 외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고든 손들랜드 EU 주재 미국대사는 “어떤 최종 무역협상이라도 농업 부문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트럼프의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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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일본과 무역협상 대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이 내년 1월부터 협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을 자동차나 농산물 등 물품의 관세 분야로 제한한 반면 미국은 서비스 등의 분야까지 포함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수준의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일본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줄어든 6조7,266억엔을 기록하며 2016년 11월 이후 처음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결과가 미중 무역분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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