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중국 이적설' 최강희 감독 "중국 구단 회장이 직접 왔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중국 이적설’에 휩싸인 최강희 감독이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 홈 경기 전 취재진에 “오늘 무언가 결정이 나올 것처럼 얘기가 나왔는데, 오늘 지나고 의논하겠다고 한 게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이제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최 감독을 보좌하던 박충균 코치가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옮겨가며 이번 시즌을 마치고 최 감독이 중국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예상이 한층 심하게 불거졌다.

최 감독은 지난해까지 중국 이적설이 나오면 웃어넘기거나 “전북에 뼈를 묻을 것”이라며 일축했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찮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중국 구단의 영입 제의가 있다는 점을 직접 밝힌데 이어 확고한 부정은 없었다.


최 감독은 “박충균 코치가 가니 그를 볼모로 내가 중국으로 갈 것이라는 오해들이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다”라며 “대부분 부회장이나 단장 등이 찾아오는데, 이 팀(톈진)은 회장이 직접 오더라”고 전했다.



이어 “팀이 커지고 정상권으로 가면서 현실적으로 고민이 된 건 중국이나 외부의 제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은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뒤 첫 홈 경기를 치른 만큼 관중석에는 유독 큰 환호가 들렸다. 팬들은 최 감독이 전북에 남아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그의 잔류를 염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나로 인해 팀이 정체되고, 선수와 팬이 식상해하는 그런 것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팀을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모양새 때문에 버티고 있었는데, 주변 환경이 쉽지 않게 되는 것 같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