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1일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4년간 13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도는 △e-스포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4년간 100억원) △e-스포츠 문화향유 및 저변확대(4년간 20억8,000만원) △선수와 연관 산업 종사자 인재육성시스템 구축(4년간 13억2,000만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석 규모의 경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1개소를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경기관람과 선수 양성을 위해 전용 경기장 운영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내년 초 시군 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 총 사업비의 50%, 최대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모두 4곳으로 서울에만 있다.
도는 오는 2020년 이후 ‘경기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도 건립해 e-스포츠 산업지원과 연구, 선수 육성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e-스포츠 산업 저변확대를 위한 경기도지사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도 신설한다. 도는 내년에 2억5,000만원을 들여 고등·대학·일반부 등 나이별로 아마추어 대회 리그를 운영한 후 오는 2020년부터 이를 국제대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 참여 체험형 e-스포츠 페스티벌을 연 2회 도내 게임행사와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부터 도내 아마추어 선수단과 협약을 맺고 오는 2022년까지 4년 동안 연간 1억5,000만원씩 모두 6억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규모는 10개팀 40명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의 짧은 선수생명과 경력단절 등을 고려해 은퇴 후 재취업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도는 1인크리에이터, 해설자, 코치 등 3개 과정에 걸쳐 직업교육을 시행한다, 또 현직 게이머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영어교육과 심리 안정프로그램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성호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게임 규제와 미국·중국의 적극적인 투자공세로 국내 게임산업과 e-스포츠 산업이 정체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라며 “게임산업의 1번지 경기도의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부터 저변확대까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