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잠자는 예금·보험금 1조4,000억…어떻게 쓰이나 했더니

10년 넘게 안 찾은 돈도 3,500억원 달해

휴면예금관리재단에 출연·취약계층에 사용

전해철 의원 "조회·지급 편의성 높여야"




은행에서 10년 넘게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 및 보험금이 3,5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발표한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계좌는 총 2,394만 8,000좌로, 액수로는 총 1조 4,010억 원이었다. 이중 휴면예금 잔액은 8,246억 원(1,829만좌), 휴면보험금 잔액은 5,764억 원(565만좌)였다.

이 가운데 10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은 2,181억 원(827만좌), 휴면보험금은 1,337억 원(157만좌)로 총 3,5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년 이상 찾지 않은 휴면예금도 2,421억 원(932만좌), 휴면보험금은 2,296억 원(117만좌)으로 총 4,717억 원이나 됐다. 또한 5년 미만 휴면상태인 예금도 3,644억 원(70만좌), 보험금은 2,131억 원(117만좌)로 총 5,775억 원에 달했다.


예·적금은 5년, 보험금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각각 소멸시효가 돼 휴면예금이 된다. 이 돈들은 휴면예금관리재단(현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돼 서민·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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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와 보험 계약자가 해당 금융사에 신청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다만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예금자 및 보험가입자가 되찾아간 휴면예금은 1,400억 원(66만 9,000좌), 휴면보험금은 1,989억 원(37만 8,000좌)에 그쳤다.

전해철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이 휴면계좌 조회·지급 편의성을 높이는 등 더 적극적으로 원권리자 권익 보호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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