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견공이 있다 하여 찾아간 평택의 한 공장. 그곳에는 처참한 몰골을 한 녀석이 제작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라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자꾸만 옆으로 쓰러지는 녀석의 모습이 한눈에 보기에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어디가 그리 불편한 건지, 종일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기만 하는 녀석. 간신히 몸을 일으켜 보지만, 빙글빙글 돌다 결국 넘어지기 일쑤라고 한다.
컨테이너 사이 비좁은 틈 안에서 녀석을 처음 발견했다는 사장님. 사장님의 부름에 밖으로 나오려 애를 썼지만, 제대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쉽게 나오지 못 했다고 한다. 결국 가까스로 나온 녀석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어디로든 이동하려면 컨테이너 한 면에 한쪽 머리를 대고 가까스로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다는 녀석. 여느 강아지처럼 맘껏 뛰놀고 싶지만 공장에 있는 자그마한 컨테이너들이 녀석에겐 세상 전부다.
제작진은 누군가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녀석을 위해 긴급 구조를 결정했다. 작고 어린 녀석의 몸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계속되는 검사를 홀로 견디고 있는 녀석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안타깝게도 검사 결과 녀석이 가진 병은 굉장히 희귀한 증상이라고 한다. 과연 보통 개들처럼 걷고, 뛰는 평범한 일상이 불가능한 꿈인 걸까?
녀석의 안타까운 사연을 본 MC 정선희는 “지금까지 봤던 견공 중 가장 심각한 것 같다. 보고 있기조차 힘들다” 면서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녀석에겐 과연 기적이 찾아올 수 있을지... 그 치열했던 과정, <서지 못하는 개, 서탄이 50일의 기록> 편은 10월 21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