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세계김치축제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김치타운 일대에서 열린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김치로 하나되는 세상’이란 주제에 걸맞게 올해 세계김치축제는 북한의 김치부터 삼국·조선시대 김치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콘텐츠로 구성됐다.
광주 김치의 세계화와 관광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시는 이번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여 ‘김치 종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우선 김치 전시회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속의 김치’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한 ‘통일김치 한마당’을 통해 남북의 김치를 만나볼 수 있다. 북한의 현대 김치와 탈북 요리 전문가가 만든 북한 전통 김치를 전시하고 북한의 속도전떡과 광주김치를 함께 먹어보는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김치 최고수를 뽑는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뿌리를 주재료로 활용한 김치로 자유종목 주제를 정해 김치 장인을 선정한다. 사전 예선을 거쳐 선정된 전국의 20개 팀이 축제 개막일에 본선을 진행하며 출품작은 축제기간에 전시된다.
무엇보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차별화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김치버무림 체험, 김치를 넣은 쿠키만들기, 모바일 사진 촬영대회, 관람객이 참여하는 배추노래방과 청소년 댄스공연도 열린다.
축제에서는 광주지역 김치는 물론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프리미엄 김치와 전국의 유명 김치를 직접 맛보고 살 수 있고 지역 농산물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신안 비금 천일염, 함평 고춧가루 등 전남에서 생산한 전통주를 비롯한 농식품도 판매한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에 열리며 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과 주제공연인 김치뮤지컬, 김치불꽃쇼도 펼쳐진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김치축제 활성화를 통해 광주김치의 세계화, 관광 상품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서나 위생적이고 전통적인 맛을 간직한 광주김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