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공채 필기시험에서도 엿보이는 금융기관의 답답함

논술로 '자영업자·한계기업 해법'

시험일 겹쳐 수험생 '눈치싸움'도

자영업자와 한계기업의 어려움, 소득양극화, 핀테크 규제혁신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쌓인 금융공공기관들의 답답함은 이번 하반기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도 묻어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KDB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은 필기시험 전형을 마쳤다. 한국은행은 전날 치른 필기시험에서 공통 논술문제로 ‘우리사회 갈등 심화 현상과 해소 방안’을 출제했다. 또 한 달 전 1차 필기시험을 끝내고 2차 필기시험을 치른 금감원은 논술 문제로 ‘한계기업·자영업자 어려움 해결방안’과 ‘공정사회를 위한 집단규율’ 중 한 주제를 선택해 쓰도록 했다. 이어 신보는 논술로 핀테크 관련 문제와 양적완화 관련 문제 중 한 개를 쓰게 했으며, 산업은행은 한국의 인구감소 추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경제적 변화와 기술적 변화가 이 문제점에 미치는 영향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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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공기업 9곳이 동시에 공채를 진행해 ‘금융공기업 A매치데이’로 불릴 정도로 이번 필기시험 날짜가 겹쳐 수험생들은 시험 난이도나 경쟁률을 눈치 보며 시험장을 선택해야 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응시율이 5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금감원도 1차 필기시험 응시율이 70%였던 데 이어 2차에서도 3명 중 1명은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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