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21일 전날 소속사 김창환 회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태의 본질은 미디어라인 PD가 2015년 3월께부터 최근까지 멤버들을 수십 차례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것”이라며 “소속 PD가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일삼는데도 방치한 사실 자체가 방조이며, 최소한 형법상 ‘부작위에 의한 방조’ 혐의는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퇴출될 위기에 놓이니 형사인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르는 소속사’ 프레임을 짜려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김 회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형제의 부모는 2017년 6월 폭행 사건이 한 번인 줄 알았으나 퇴출당한 이승현이 그간의 상황을 모두 이야기하면서 미디어라인 측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결심했다는 것.
또 “최근의 일은 이승현의 인성 문제가 발단”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인성 문제가 아니라 김 회장이 폭행 사태의 장본인인 PD를 일방적으로 복귀시켰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가 추가 배포한 증거 자료에는 이승현의 머리, 엉덩이, 팔, 허벅지 등에 피멍이 든 사진, 형제의 아버지와 PD가 나눈 문자 메시지 캡처가 담겼다. 또 5개 녹취 파일에는 이승현이 지난 4일 그룹에서 퇴출된 이후 김 회장이 11일과 15일 이석철을 불러 대화한 내용 일부가 녹음돼 있다.
정 변호사는 “형사고소를 할 때 녹음 파일 전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이석철 측의 기자회견 이후 양측의 공방이 오가면서 소속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청원글에는 이틀 만인 이날 16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