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재건축 종 상향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의 아파트값 총액이 종 상향 이후 총 9조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 상향은 1·2종 일반주거지역을 2·3종으로 높이는 것을 말한다. 종이 상향됨에 따라 용적률과 층수를 높여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2일 서울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1981년 분양됐으며 2000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됐다. 올해 12월 입주를 시작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던 가락시영아파트의 3종 일반주거지역 종 상향을 불허했고 2006년 서울시는 최고 25층, 용적률 230%, 8,106세대로의 재건축을 승인했다. 재건축 승인 이후 2008년 기준 아파트 공시가격 총액은 4조6,300억원이었다.
정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된 해인 2011년 12월 서울시는 3종 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을 승인했고 이로 인해 가락시영아파트는 용적률 286%, 최고 35층, 가구 수 9,410세대로 재건축됐다”며 “(2015년 11월 있었던) 평균 일반분양 가격은 평당 2,548만원으로 시가총액이 6조8,1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가락시영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격은 평당 4,935만원으로 상승해 이를 바탕으로 한 올해 9월 기준 시가총액은 13조1,900억원에 달한다. 분양 당시 기준으로 6조3,000억원 오르고, 종 상향 결정 이전인 2011년 기준 시가총액(4조800억원) 대비 9억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정 대표는 “종 상향 승인으로 층수가 높아지고 일반분양 세대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재건축 사업성이 늘어났고, 7년 만에 시가총액 9조원(연간 1조3,000억원)이 상승했다”며 “집값 상승으로 인해 가락시영아파트 토짓값은 1981년 분양 당시 평당 30만원에서 올해 9월 기준 1억2,600만원으로 421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토짓값은 아파트 시세에 건축비를 제외하고 용적률을 적용해 산출했다.
정 대표는 “같은 기간 쌀 한 가마니(80kg) 값은 4만8,893원에서 18만원으로 약 3.7배 올랐는데, 헬리오시티 토짓값은 쌀값보다 114배 높게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