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는 3년이다. 채권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맡는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수요가 많으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대신에프앤아이는 8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80억원 규모 기관 수요가 몰리며 1,500억원까지 증액했다. 이번에 1,000억원을 조달하게 되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올해에만 2,500억원 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하게 된다. 조달 자금은 기업어음 상환 등에 쓰일 전망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NPL 투자 회사다. 시장점유율은 20% 안팎이다. 과거 소수 기업만 경쟁하던 NPL 시장은 최근 신규 기업이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도 NPL 투자를 하며 연합자산관리, 대신에프앤아이 등 상위권 NPL 기업의 점유율을 나누고 있는 실정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올해 들어 부동산개발 사업도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에서도 알짜 부지로 꼽히는 한남동 ‘나인원한남’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6월 나인원한남의 사업 형태가 임대 후 보증 사업으로 전환되며 신용평가사들이 사업 불확실성 확대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당시 NICE신용평가는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 하지만 나인원한남 임대 모집이 큰 흥행을 거두며 8월 진행한 회사채 자금 조달도 무리 없이 끝냈다.
연합자산관리도 11월 목표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연합자산관리는 1월과 5월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NPL투자사들은 여신전문금융사처럼 자금이 정기적으로 필요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의 수요도 탄탄해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