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공모 목적은 대기업 인수해 공동체 마을 건설"

특검, 드루킹 첫 공판서 밝혀

‘드루킹’ 김동원씨 등이 본인들이 운영해 온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혁명군으로 규정하고 “대기업을 인수해 공동체 마을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드루킹 김씨 등 9명의 댓글조작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부 문서와 진술 등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지난 2012년 대선 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식사 자리에서 “동학농민군처럼 재벌 지배구조를 바꾸는 혁명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경공모를 소개했다.드루킹 김씨가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에게 경공모를 소개하는 문서에도 “정치적 비밀결사체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경제적으로는 재벌을 대신해 기업을 소유하면서 국가와 소통하고 한민족의 통일을 지향하며 매국노를 청산한다”는 등의 결성 목적이 설명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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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에서는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 지사는 경남도정과 무관한 질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드루킹 김씨와의 관계 등을 묻자 김 지사는 “이미 특검에서 충분히 소명했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 보도내용을 반복하는 질문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감은 김경수 개인에 대한 국감이 아니라 경남도정에 대한 국감”이라고 덧붙였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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