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림협력 사업으로 양묘장 현대화를 선정하고 향후 상호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북 모두 양묘시설 현대화가 최우선적으로 협력할 사업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어 성과가 기대됩니다.”
지난 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참석한 김재현(사진) 산림청장은 “남북이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사업 중 하나가 양묘장 현대화 사업”이라며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과 우수한 품질의 양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양묘장을 현대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산림청은 최근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양묘장에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초창기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하루빨리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양묘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남북 산림회담을 통해 북한에도 전수하는 방안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최근 들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화두인데 시설을 현대화하게 되면 양묘장에서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간 5,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운영 중인 채종원과 양묘장의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량한 국가산림자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윤기자